영적 컨테이너(container)
정신분석적 심리상담에서는 컨테이너(container) 요법 또는 봉인요법이라는 것이 있다. 마음 속에 불편한 감정,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에게 매몰되지 않도록 일단 컨테이너 또는 보관함을 상상하여 그 속에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열어보게 하는 것이다. 누구든 마음 속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감정을 컨트럴하고 다스릴 수 있는 심리적 컨테이너 즉, 감정 조절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감정이 어디에서 생기느냐 생각해보면, 사건과 상황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된다. 똑같은 사건,상황이어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좋은 일로 해석되면 기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누구에게 질책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가 하면, 어느 누군가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정도의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똑같은 상황이어도 어떤게 해석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감정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상대방이 악의를 가지고 나에게 상처입히는 경우는, 정말 상처받은 것이기에 우리가 잘 치료하고 극복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툭하면 상처받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모든 것을 자신이 피해자라는 생각으로 상처받는 쪽으로 해석을 하는 것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할 일이다. 그래서 혹자는 "상처받는 것도 습관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어떤 이유의 상처와 부정적 감정이든, 우리의 모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상처받은 것으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들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히려 다스리고 정리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영적 컨테이너가 있음을 말하고 싶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컨테이너이시다. 우리들 자신도 품어주시고 우리 속에 있는 것들도 물론 부정적 감정과 상처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품어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전 인류의 구원, 생명을 담고 있다. 예수님 자체가 우리를 치유할 수 있는 거대한 컨테이너인 것이다. 예수님 자체가 치료자이시다.
그러면 어떻게 치료되는 것인가? 우선, 예수님을 알아야 한다. 내가 상상하는 예수님이 아니다. 4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읽어보자. 예수님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성경 속에 온갖 환자, 상처받은 자, 죄인들의 상처를 치유해주시고 마음을 만져주시고 친구가 되어 주신 예수님을 힘써 알자. 두번째로는, 그 예수님께 기도를 하자. 보통 기도하라고 하면 다 해봤다고 말한다. 별로 뭐가 없었다는 거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유로우신 분이시고 응답에 대한 자유도 있으시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자유를 허락하신 분이시다. 우리가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도, 많은 접촉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물며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해주시는 하나님이라고 다를까? 말씀으로 소개해주시는 그 주님께, 하나님께 포기하거나 게으르지 말고 계속해서 기도해보자. 어느날 응답을 경험하게 된다. 죄책감이 들때도 있다. 주님은 언제나 죄책감이 들면 회개기도하면 용서해주신다고 한다. 회개 기도만이 아니라 죄와 죄된 습관 자체를 포기하고 버리자. 주님을 붙들자. 그리고 말씀에 의지하여 주님이 다스리신다는 관점으로 모든 상황, 사건, 상처, 감정들을 해석하자. 주님이 주신 것이다. 감사함으로 받자. 주님의 다스림에 맡기자. 그럴 때 우리에게 주님의 자유가 주어질 것이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호 6:3)"
*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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