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팔로워
어느 조직, 어느 사회든 리더(leader)가 있고 팔로워(follower)가 있다. 리더는 이끄는 사람이고 팔로워는 거기에 따르는 사람이다. 보통 리더가 상위 개념으로 생각하고 팔로워는 하위 개념으로 생각하여서, 우리는 언제나 리더가 되기를 선호하고 권장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 리더와 팔로워는 계급의 개념이 아니라 기능과 역할의 개념이 될 때 이상적이다. 자동차를 보면, 전륜 구동차량도 있지만 대부분 이륜 구동차량이다. 이륜 구동 차량은 쉽게 말해, 승용차의 4개의 바퀴 중 2개의 바퀴가 엔진과 물려서 구동하고 나머지 2개의 바퀴는 따라가는 역할만 한다. 그런데 모두가 자기 방식대로 구동을 하겠다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구동을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온전히 가지 못하고 서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구동바퀴만 중요하고 나머지 따라가는 바퀴는 덜 중요한 것이 아니다. 리더 바퀴가 아니라고해서 팔로워 바퀴가 없다면 그런 경우에도 차량은 주저 앉을 것이다. 결국 리더나 팔로워나 다 중요하고 각각의 역할을 공조할 때 그 조직이 온전하게 굴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한 개인에게 적용하길 원한다. 어떤 사람이든, 양육방식을 포함한 성장과정, 성격, 기질, 습관 등을 통하여서, 자신의 삶 안에서 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리더가 되어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끌고가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 있다. 또한 어떤 사람은 늘 지시를 받고 허락을 받는 것이 익숙하여져서 중요한 일일수록 물어봐야되고 허락받아야되고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고서 무언가를 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있다. 자신 안에서도, 분야에 따라서, 어떤 분야는 자신있게 능동적인 반면, 어떤 분야에서는 수동적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태도가 우리 삶에 더 필요하고 도움이 되느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자신 안에서도 리더와 팔로워 역할을 분명히 나누어서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우리의 진정한 리더는 하나님이시다. 그렇기에 무엇을 하든 리더이신 하나님께 여쭤보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감동으로, 말씀, 기도, 환상, 꿈, 타인의 말, 책이든 무엇으로든 사인(sign)을 주실 때에는 그 감동에 순종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마음의 평안을 주시지만, 우리의 자율에 맞기실 때에는 나 자신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나 자신에게도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나님께 우선적으로 그 다음에 자기 자신에게 물어본 후에 그것에 우리는 팔로워의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사인을 주셔도 우리가 순종하지 않으면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계획과 목표를 세워도 내가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내 삶 안에서 팔로워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나의 삶 안에서, 리더와 팔로워의 역할을 구분하여서 계획하고 실천하는 삶을 반복하다 보면 어떤 성과나 열매가 생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 조직 안에서도 우리는 필요에 따라 때론 리더로서의 역할, 때로는 팔로워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 아름다운 공동체, 성공적인 조직, 선한 영향력과 선한 열매가 있는 우리의 삶이 될 것이다. 할렐루야!
"14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고전 12:14-20)"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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