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 4 시대의 그리스도인
Chat GPT라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한창 뉴스거리다. 벌써 버전이 4까지 나왔다. 나는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기독교방송을 가끔 들을 때도 있지만 주로 뉴스, 시사 프로그램을 듣는다. 주중 잠깐 들은 프로그램에서도 지금 시대는 '전문성의 시대'라고 강조를 한다. Chat GPT이야기도 한다. 간단한 업무를 이제 인공지능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어느 유명 학교, 어느 유명 회사, 그리고 그곳에서 오랜 근속년수가 전문성이라고 생각하는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다. 그럼 무엇이 전문가냐.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무엇을 끝까지해서 끝내본 적이 있는가?"의 질문에 대답하는 내용 만큼이 그 사람의 전문성이라는 것이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내가 이 일을 왜 해야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정말 꼭 필요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한다. 나도 사역을 하면서, 나를 면접하고 평가하는 지위에 계신 선배 사역자분들께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봤다. “뭐 잘 하세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그냥 신학대학원 나오고 졸업 후 대학원에서 신학 석사까지 하고 일반적인 사역자의 루트에서는 나름 최선의 길을 가고 있었는데, 그리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배웠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보고 '뭐를 잘 하느냐'는 질문에 뭐를 잘한다고 대답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못한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참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회상하면서는 너무 냉정하게 느껴지고 서운하기까지 했다. 가족과 같은 공동체가 되어야할 교회에서 평가를 하다니...지금에 와서는 그 당시에 나를 당황스럽게 한 그분들의 소식을 직,간접적으로 가끔 들을 때가 있는데 그 분들도 딱히 '무엇을 잘한다'고 정평이 나기 보다는, '어느 교회, 어느 학교에 얼마동안 계셨다 또는 계신다'는 것만 들린다. 자리를 지키는 것도 나름 (생존)능력이겠으나, 오늘날의 시대가 요청하는 전문성은 아닐 것 같다. 과거에는 냉정하고 서운하기까지 했던 그 질문을 오늘의 나에게 스스로 던져 본다. "나는 무엇을 잘 하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만, 다윗도 양 잘치고 맹수 잘 쓰러트리는 노련한 목동이기도 하였고, 바울도 유능한 학자, 지식인이었으며, 베드로도 나름 베테랑 어부였으며, 예수님도 기술과 체력으로 다져진 목수이셨다. 각자의 전문성이 하나님을 섬기는데 많은 역할과 작용을 직,간접적으로 하였음을 우리는 안다. 우리 모든 성도들도 신앙을 현실에서 어떻게 펼쳐 낼 것인가 늘 고민하고 씨름하면서 각자 나름의 전문성을 키워가야 하겠다. 앞으로도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면서,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자신의 삶을 위해서라도, 세상과 이웃을 위해서라도, 잘 다져진 전문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모두가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에 맞게 욕심부리지 않고 노력하면 될 일이고 달성할 목표도 최선을 다하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수준 정도만 달성하면 될 것이다. 각자의 분량 안에서 세상으로부터, "저 사람은 무엇을 잘 하는 그리스도인이야"라는 소릴 듣게 되길 바란다. 신앙, 전문성 모든 면에서 좋은 평가로...할렐루야!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3-16)"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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