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한 단상

끝 맺음을 잘 하는 자와 못하는 자

빅 라이트 2023. 12. 8. 15:27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시작과 끝이 있다. 그런데 그 일을 시작하든 끝을 내는 것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 사람의 특성에 따라 시작과 끝이 달라지게 되는데, 어떤 사람은 늘 시작을 잘 한다. 또 동시에 여러 일을 시작하고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끝을 맺어야 할 때에 가서는 끝을 온전히 맺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내는 경우가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시작을 잘 못한다. 왜냐하면, 한번 시작을 하면 완벽하게, 완성될 때까지, 목표 달성할 때에 끝낼 수 있기에 시작할 엄두를 잘 못낸다. 하지만 한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을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바람직 한 것은,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기 때문에 시작할 때 잘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결과를 거두어야 할 때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전3:1-2). 우리가 누군가를 '성숙하다'라고 말할 때의 여러 의미 가운데 하나는, 무엇을 심을 때와 거둘 때는 적절하게 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그런데 시작과 끝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성경에서는,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하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신다(전7:8). 우리가 시작은 여러 이유에 의해서 시작할 수 있다. 때론 나의 의지로, 때론 가족 및 누군가의 권유로, 때론 의지와 상관없이 등 떠밀려서 어쩔 수 없이 등등 말이다. 하지만 시작을 어떻게 하게 되었든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또 그 일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분량 안에서 잘 마무리 짓고 끝을 맺기를 바라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도 시작보다는 끝을 더 중요하게 보시기 때문이다(마21:28-31). 우리의 시작이 아무리 하나님께 순종의 모습이어도 끝이 불순종으로 끝나면 불순종이다. 하지만 처음 시작이 불순종이었더라고 끝이 순종으로 끝나면 순종인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도 그렇다. 무슨 일이든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맺음은 더 중요하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생활을 포함하여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시작과 끝을 분명히 할 줄 아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란다. 그러한 습관을 통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하고 능숙하게 될 것이며, 그러한 모습이 늘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끝맺음을 잘 하는 습관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생명 다하는 날까지 끝까지 충성되게 믿음의 완주를 하게 할 것이다. 그 끝에 예수님이 계시며,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생명의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서 사는 날 동안, 모든 동안에, 모든 일에서 시작보다도 끝맺음을 잘 하는 성도가 되자. 할렐루야!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전도서 7:8)"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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