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한 단상

신앙의 적 : 조바심

빅 라이트 2024. 3. 30. 16:45

  우리는 살면서 조바심을 낼 때가 있다. 조바심은 조마조마하여 불안을 느끼는 마음이다. 하나님도 성경에 보면,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시 37:7)" 이런 말씀을 곳곳에서 하고 계시나 우리가 때론 현실 앞의 불안하고 막막한 상황 앞에서는 그런 말씀이 우리의 눈과 귀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다. 우리는 도움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께 달려가는 발보다, 사람에게 달려가는 발이 더 빠른 것 같다. 이것이 조바심이며 결국 불신앙이다.

  주중에 어느 지인을 만났다.  막막한 상황 앞에서 의기소침한 상태였다. 그 분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도 발견하였다. 나도 그럴 때가 숱하게 많다. 같은 그리스도인이기에 신앙의 말을 나누었다. 결론은, '지금 우리가 우리의 상황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 당장 현재 상황이 '어떻다', '최악이다', 또는 '최상이다', '이럴 때가 아니다' 등의 평가를 내리며 결론을 짓는 것이 바로 '조바심'인 것이다. 조바심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신앙이 의미없는 것처 보인다. 아프게 하고 우울하게 하고 좌절하게 하고 포기하게 한다. 아무리 하나님의 사람이라도 어떤 상황 앞에서 섣불리 결론을 내리게 되면 내가 내린 그 결론에 내가 묶이게 되는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과 평가에 나를 묶어두지 말자.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죽음도, 심지어 지옥도 묶어 두실 수 없었던 '부활'의 주님이시다.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다(고후 3:17).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 우리 대신에 속박당하셨던 주님이시다. 그렇게 묶인 사람 풀어주시는 것이 전문이신 주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다.

   그렇기에, 어떠한 상황, 심지어 아무리 다급한 상황일지라도 결코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말자. 그 대신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 잠잠히 하나님을 기다리자(애 3:26, 시62:1-5). 오직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볼 때에만이 조바심에서 벗어나며 하나님께 과정과 결과를 맡기고 기다리고 인내할 수 있으며 그러한 사이에 우리의 내적, 외적 힘은 점차 강해질 수 있으며 그래야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으며 결국 우리가 그토록 바랬던 삶의 풍성한 열매를 우리 삶을 통해 맺을 수가 있는 것이다. 늘 주님은 우리가 주 안에서 주님의 가지가 되어 날마다 풍성한 영육의 모든 열매를 맺기를 바라신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힘과 능력과 지혜와 소망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신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공급받을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 안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자. 그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것도 아니고 멀리 계신 것도 아니고, 오늘도 지금도 여기에 바로 앞에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할렐루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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