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한걸음 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힘들 때 우는 자는 삼류다. 힘들 때 참는 자가 이류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 어디선가 이런 글도 마음에 와 닿은 적이 있다. "힘들 때 해야할 일을 하는 부모가 훌륭한 부모다"라고 말이다. 이처럼 힘들 때에도 상황에 굴하지 않고 의지력으로 상황을 관철해내는 불굴의 의지야 말로 사람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런데 신앙에서도 불굴의 의지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어쩌면 신앙생활에 대해 막연한 동경심, 환상, 동화같은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아무리 외쳐도 응답하시지 않는 것 같은 하나님 앞에서 그러한 몽상이 통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환상 속의, 추상적인, 막연한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현재의 하나님, 현실의 하나님, 실존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어떠한 일을 잘 감당하려면 불굴의 의지가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하물며 그러한 질서를 정하신 하나님을 상대하려는 자가 하나님을 만나고 섬기는 일에 있어서도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인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하고 친밀감을 나누고 경배하고 응답받고 경험하는 이 모든 일은 인생의 가장 큰 성공이다. 우리가 돈을 벌어서 큰 부자가 되는 성공도 이루려면 비지땀을 흘리듯 수많은 시간과 수고의 댓가를 치러야 하듯이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있어서도 수많은 시간과 정성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모든 성공에는 왕도가 없다고 나는 믿는다. 정도만 있을 뿐이다. 땀흘리고 수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도 우리가 가볍지 않으면 좋겠다. 그 어떤 일보다도 더 진중하고 진지하고 신중하고 부지런하고 한결같은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그러함에도 힘든 순간이 올 때에, 울지도 말고 참지도 말고 웃지도 말고 하나님께로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내딛는 발걸음이, 한번 더 기도하고 한번 더 말씀 읽고 한번 더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를 가고, 한번 더 전도하기 위해 누군가를 찾아가고, 한번 더 하나님께 나의 것을 드리고 한번 더 누군가를 섬기는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할 때에 그 한걸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 줄로 믿는다. 할렐루야!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시139:1-4)"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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