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한 단상

손 쉽게 얻으려는 사람

빅 라이트 2024. 11. 23. 10:21

  자신에게 필요한 무엇을 얻어내는 방식은 다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 표면적인 것만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을 봐야한다. 그 사람의 마음 중심이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방식에 차이가 생긴다.
  가장 좋은 것은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다(욥1:21)'의 믿음으로 이 세상에 나의 것이라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모두 다 하나님의 것을 은혜로 받고 누린다는 믿음으로 감사히, 겸손히 하나님께 그리고 세상에서 받고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이 누구이든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것으로 여기기에 존중과 감사가 믿바탕에 깔리게 된다. 그런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다.
  반면, 도움 받는 것이 당연하고 하나님이나 사람이 나에게 관심없고 도와주지 않으면 분노하는 유형의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마치 하나님이나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것 같이 대하며 그 대상을 모두 자신의 도구로 여기는 것이다. 이 사람의 밑바탕에는 교만과 무례와 무시가 깔려있다. 그렇기에 미성숙한 사람이다. 누구든 어렸을때는 자기중심적일 때가 있다. 자신과 세상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사리를 분별할줄 안다.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럼에도 자기를 인정해주고 수용해주는 사람을 도구로 여기고 무언가 필요를 얻어내는 통로로 사용하려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무언가 손 쉽게 얻어내려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 사람과 현상을 잘 파악해 내야한다. 상대의 취약점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나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기위한 명분으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피고 파악하는 능력이 발달하다보니 때론 순진한 사람들 눈에는 현명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때론 세상은 이런 유형을 가리켜 게으른 천재라 부르며 호의적으로 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분한 대우이다. 그런 사람은 게으른 악인에 불과하다. 자신이 노력하고 수고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어내고 이루려는 사람이 악인이다. 사탄은 도둑질하는 자(요10:10)이고 그와 같이 속이고 빼앗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없는 하나님께로부터 제외된 사람이다(고전6:10).
하나님의 사람은 수고하고 피.땀흘리고 헌신하는 자이다. 자신의 필요를 위해서도 하나님께 구하고 맡기고 할 수 있는 노력을 한다. 우리가 노력해서 모든 걸 얻어내고 이루어낼 수는 없고 때론 노력없이 주어지는 것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자신이 수고해야 얻어낼 수 있다는 노력의 법칙을 인정하는 사람은 설령 내 노력없이 무언가 얻었다한들 마냥 기뻐하지 않고 누군가 나 대신 노력과 수고를 했다는 것을 알고 감사하게 된다. 모든게 공짜는 없다는걸 알기에 감사가 절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모든 그리스도인들이여,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기 이전에 하나님의 노력과 수고를 기억합시다. 그럴때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것을 탐내기 이전에 타인의 노력과 수고를 떠올립시다. 오히려 상대방을 존중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오늘도 애쓰고 수고하는 나 자신도 돌아봅시다. 나 자신을 격려하고 돌보고 가꾸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게으른 자의 욕망이 자기를 죽이나니 이는 자기의 손으로 일하기를 싫어함이니라 어떤 자는 종일토록 탐하기만 하나 의인은 아끼지 아니하고 베푸느니라(잠 21:25-26)"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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