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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고 지혜로워지려는 죄

빅 라이트 2024. 12. 6. 15:23

  얼마전 기도 가운데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하였다. 미소교회 개척에 대한 감동을 주셨을 때 나를 격려하시기 위해 주셨던 말씀이,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신다(고전1:27)"는 말씀이었다. 나의 미련함, 약함 때문에 목회가 가능할 것인가? 내가 개척교회를 무슨 수로 어떻게 하겠는가? 온갖 걱정으로 자신이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 저 말씀이 기억나게 하시면서 미련하고 약하기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를 사용하셔서 함께 일하신다는 말씀이 나에게 응답처럼 느껴졌고 그 말씀에 힙입어 순종하는 마음으로 개척을 선포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언제나 그렇듯이 녹록치가 않다. 늘 영적, 육적 도전이 끊임없이 다가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최근에도 이러 저러한, 크고 작은 문제들로 걱정과 고민 가운데 기도할 때에 다시금 이 말씀이 떠올랐다. 하나님께서 저러한 말씀을 주셨을 때에는, 나 역시도 하나님 역시도 내가 미련하고 약한 존재라는 것을 모두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느새 더 강해지려고 하고 있었고 더 지혜로워지려고 하고 있고 또 그것이 성에 안차는 정도로 불만족스럽기에 여러 고민들을 넘어, 때론 화가 나고 불만과 분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저 목사에게는 저렇게 한 교회의 담임목사만이 아니라 2-3교회의 담임목사직을 거치고 심지어 어떤 이는 학교 총장까지 하면서 하나님이 복을 주시면서 나에게는 하나의 개척교회마저도 온전히 세워지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는 수준과 상황에 두는 것인지 늘 마음 한 켠에 불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며 그것을 기도가운데 마주하게 하셨다. 그 순간 나는 회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였다. 그리고 다시금 나의 미련함과 연약함은 경멸이나 결별의 대상이 아니라 나의 존재 자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수용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더이상 나의 미련과 약함을 미워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으며 다른 목사와 나를 비교하지도 않고 싶게 되었다. 그러면서 더 강해지려하고 더 지혜로워지려는 마음이 곧 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에덴동산에서 뱀(사탄)은 하와를 꾀어내면서 선악과를 따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창3:5)'고 한다. 하나님처럼 지혜로워지도록 부추기는 것이 사탄이며 그 마음과 행위가 죄다. 구약과 신약 속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죄를 지은 이유는 더 강해지기 위해서였다. 그렇다. 강해지고 지혜로워지려는 모든 노력은 죄다. 왜냐? 강함과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만 있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안에서만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와 강함을 누리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와 우리 안에 있는 미련함과 약함을 미워하지도 판단하지도 평가하지도 맙시다. 그 대신 지혜의 근본되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1:7)"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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