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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

이번주는 참 피곤했다. 원래 늘 피곤한데 이번주는 특별한 이벤트들이 있어 더 피곤했다. 많이 피곤할 때는 여유가 없어지고 예민해진다. 운전도 난폭하게 했다. 그걸 깨닫는 순간...나는 갈등한다. 나는 완전하고 싶은데 짜증나게 느껴지는 나의 미숙함과 부족함이 싫다. 갈등 끝에 하나님께 인정했다. 나는 이것밖에 안됨을...하나님은 그 즉시 용서와 함께 아무일도 없으셨다는 듯 평안을 주신다. 하나님께 또 졌다. 나는 사람이, 세상이 날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그런데 피곤하고 힘들기 까지 해서  더 짜증이 났고, 빨리 더 좋은 모습으로 나를 만들어서 현재의 실망감을 만회하고자하는 조급함과, 현재의 원망스런 감정들을 사람들과 세상에서 뭐든 명분을 찾아 은근히/대놓고 혼내키듯 화풀이하는 중이었는데 그러한 못되고 미성숙한 나임에도 하나님은 날 받아주신다. 이러한 부끄러운 나여도 괜찮으시단다. 그 순간 여유가 생긴다...그래..하나님이 날 받아주시면 되는거지..그걸로 족한거지..내가 사람에 대한 욕심이 컸구나..그들에게 무언가 받으려 했구나..그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구나..좋아보이는 사람을 찾아 그 사람한테 뭔가 인정받고 싶었구나..오히려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풀어야하는 것을...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감동이 밀려왔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끝이 없다. 무한대다. 그 인자하심으로 못난 내가 번번히 하나님께 수용받는 기쁨을 누리게 하신다. 이 과정을 하나님은 무한대로 하신다. 그렇게 나를 사랑과 감동으로 고치시고 세우신다. 참 놀랍고 감격스럽다. 참 하나님이시다. 할렐루야!

<예레미야애가 3:22-23>
“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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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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