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회 한 단상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우리는 살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마음과 생각 속에 언뜻 언뜻 지나갈 때가 있다. 소원, 바람, 동경, 꿈 등 긍정적인 것들도 있고 때론 욕망, 죄악 등의 죄악적인 것들도 있다. 그렇다면 죄악적인 것들은 적극적으로 떨쳐버려야겠지만, 긍정적인 것들은 어떠한가? 떨쳐버려야할 대상인 것인가? 그렇지 않다. 필자는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의 하고 싶은 것들이 우리 삶의 내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순간순간 문득 나타나는 그러한 마음의 바람들을 순간순간 메모를 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잊혀지고 사라지고 휘발되어 날아가버릴 것이다. 또 다시 삶의 의무감과 무게들에 짓눌려 질식당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에 있어서 때론 지나치게 죄책감을 가질 때가 있다. '내가 이걸 좋아해도 되는가? 괜히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려고 하였다가 안좋은 일만 생기는 것 아니야?' 하면서 우리는 그동안의 녹록치 않았던 삶이 우리에게 학습시켜준대로 늘 똑같이 해야하는 일들만 하는 것이 가장 좋고 안전한 삶을 보장해준다는 막연한 신념을 은연 중에 붙잡고 있다. 하지만 말하고 싶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안한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안하면서 우리는 살고 있는가?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안하면, 우리는 죄를 짓게 된다고 말이다. 우리가 죄를 짓느니 차라리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신앙적이다.

  하나님도 사람에게 억압만 주시는 분이 아니시다. 오히려 자율을 보장해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마치 억압하시는 분인 것 같은 이미지로 변질시키는 것은 사탄이 하는 '사기'이다. 창세기 1-3장에서 하나님은 에덴동산과 사람을 만드신 후 이렇게 말씀하신다. "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2:16-17)" 하나님이 제한을 두신 나무의 열매는 1개이지만, 무제한으로 섭취를 허용하신 나무는 1개 외의 모든 나무이다. 그런데 사탄은 어떻게 말하는가?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창3:1)"고 하며, 하나님이 1개의 제한만 주신 것을, 모든 것을 금지하신 것으로 둔갑시킨다. 그래서 살 길은 오로지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 밖에 없는 것처럼 부추긴다. 하나님께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보게 하지 않고, 사탄의 꾀임에 넘어가 하나님이 두신 일부 금지 명령을 어기고 벌을 받아 결국 모든 자율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그렇기에, 사탄은 우리의 자유를 너무나도, 극도로 싫어한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요즘 시대에, 가스라이팅(심리적 조종), 그루밍(길들이기)이니 하는 성적, 경제적 범죄들이 꼭 사탄이 하는 일과 닮아 있다. 피해자의 자율을 빼앗고 수동적이고 억압적으로 만드는 것이 사탄이 하는 일과 같다. 어쩌면, 사탄이 그런 범죄자들을 통해서 일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사탄(마귀)은 늘 우리가 진정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한다고 보면 된다. 사탄, 저가 하고 싶은 대로 죄만 짓게 만들어 사람을 구렁텅이에 빠트리려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탄의 부추김에 넘어가 죄를 짓는 대신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영적으로도  그것이 사탄의 세력에 대한 최대의 공격이다. 하나님은 일부 제한을 두시지만 그러한 하나님의 영역을 제외하고서는 사람의 인생 대부분의 영역에서 상당한 자율을 허용하신다. 그러한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러니 제발 정말 원하는 것을 하라.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그러기 위해서 하고 싶은 것이 떠오를 때마다 적어두고 하나님께 기도로 해도 될지 여쭈어보고 하나님의 특별한 싸인이 없으시다면 해도 되는 것으로 알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부지런히 실천에 옮기라. 그것이 우리 삶을 살리고 회복시키고 알차게 하고 성취와 보람과 만족감이 있게 하며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과 예배의 이유가 되게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율적으로 갖게된 우리의 소원을 응원하시고 돕는 분이시다. 할렐루야!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isochurch.kr

'목회 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앙의 적 : 조바심  (0) 2024.03.30
생각과 실제  (1) 2024.03.23
신앙ㅇ난감  (1) 2024.03.07
현실은 늘 두렵다...  (0) 2024.03.01
내용이 있는 삶  (2) 202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