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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도전의 전제는 책임감이다.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종종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저 사람은 벌리는 건 많은데 마무리가 안되요" 이 말은 도전의식은 강하나 마무리를 짓는 책임감이 약하다는 것이다. 또 어떤 경우에는 "저 사람은 한번하면 끝을 봐야하기 때문에 쉽게 시작을 못해요"라고 말이다. 이 사람은 책임감이 너무 강한 나머지 결과가 예상되거나 확실시 되지 않으면 좀처럼 도전을 하지 않고 늘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도전'의 사전적 의미는,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이라는 뜻이며 유의어로 '시도'라는 말이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 . 도전은 한마디로, 되는지 안되는지 알든 모르든 시도를 해본다는 것이다. 한편, '책임감'의 사전적 의미는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이다(네이버 국어사전). 책임감은 자신의 일, 도전을 중히 여겨서 최선을 다해내는 것이다. 도전과 책임감은 언뜻보면 서로 관련은 없어 보인다. 도전의 반대말은 포기일 것이고, 책임감의 반대말은 무책임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전과 책임감은 상호 관련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도전을 하는 것이 귀하지만 그 전제 조건으로 책임감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도전은 무모한 도전이자 하나의 객기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다고 책임지는 것이 두려워서 아무 도전도 안하고 무사안일만을 쫓을 것인가? 그렇게 살아도 되지만 아무리 신앙생활을 해도 도전정신이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도전을 가리켜 신앙 안에서는 '실천이자 순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하나님 말씀에 감동을 받아 말씀에 맞춰 나를 포기하고 내려놓고 맞춰가는 노력은 신앙의 결단과 도전 의식 없이는 할 수가 없다. 늘 우리는 망설이게 되고 늘 갈등하게 될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을 의지하며 도움을 요청하며 도전에 나가야 하겠다. 그리고 그 신앙의 도전을 완주하고 완수할 수 있도록 우리의 책임감을 발휘하되, 우리의 연약함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에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맡기는 영적 책임감까지도 발휘해야하겠다. 그렇기에 믿음의 다른 모습은 책임감이라고 할 수 있다. 내 결단에 대한 책임,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대한 책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자 하는 충성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모든 도전의 전제는 책임이 필요하다. 모든 도전을 책임감으로 모두 완수할 수는 없다. 우리는 약하다. 우리는 포기하는 존재다. 우리는 도망가거나 아예 시도조차 안하는 나약한 존재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책임지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정도의 책임은 끝까지 질 필요가 있겠다. 그래야 도전을 성공시킬 수 있고 완료시킬 수 있고 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1-2)"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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