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회 한 단상

미움 받을 용기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길 원한다. 착한 사람, 선한 사람, 선량한 사람, 매너가 좋은 사람, 정중한 사람, 예의를 갖춘 사람, 지성인 등등 이런 수식어, 이러한 평가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나 없다. 그런데 말이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평가해주는 것과 실제 내가 그러한 책임을 갖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아무리 당장에는 보여지는 모습을 좋게 연출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을 언제나 한결같이 10년, 20년, 아니 죽을 때까지 일관되게 유지하기는 더 어렵다. 언젠가 끝이 보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제로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실제로 인정해줄만한 인품과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실력만 있어도 되지 않고 그에 걸맞는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사람의 내면과 외면이 일치가 되고 언행일치가 되며 어느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동일하게 대할 수 있는 인품을 갖추려면 상당한 시간과 또 그에 맞게 빚어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단기간에, 단시간에 어떤 모습을 연출한다면 사기꾼이 아니면 연기자일 것이다. 때로는 의도치 않게 자신의 좋은 모습을 갖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은 알 것이다. 실제의 자신과 겉으로 평가되어지는 자신이 다른 것을 말이다. 그리고 실제의 자신을 드러낸다면 사람들에게 받던 좋은 평가를 잃어버릴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간극이 크면 클수록, 즉, 이상과 현실 사이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우리가 느끼는 내적 갈등과 스트레스는 상당할 것이다. 내적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실제의 나와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사이의 간격이 좁혀져야만 한다. 그러려면 결국 정직하게 나의 모습을 내어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고, 정직하게 들춰낸 내 모습이 때론 나에게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인정은 커녕 미움받는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직하게 나를 드러내었을 때 우리는 실제 내 모습을 가꾸고 가다듬는 고귀한 일에 한발짝 내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미소교회 성도들은 이러한 성숙을 향한 노력을 나의 노력, 나의 용기, 나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 안에서, 나의 한계와 연약과 죄성과 완악함을 고백하며 인정할 때 성령님께서 우리의 모난 모습을 하나둘 벗겨내시며 둥글게 다듬으시면서 결국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빚어가시는 것이다. 그러니 미소교회 성도님들이여! 하나님 앞에서든, 사람 앞에서든 나의 모습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요. 오히려 주님이 비추시는 진리, 진실을 향한 빛에 나의 모습을 맡기고 드러내십시요. 그 빛이 나를 수치스럽게 할 것 같은 공포를 결국 사탄이 주는 것입니다. 주님의 빛 가운데 나아갈 때 오히려 우리에게 자유가 주어집니다. 자부심과 자존감과 자신감이 성장합니다. 결국 주님의 빛이 우리를 치료하시고 살리시는 것입니다. 때론 사람들에게 미움받을 수 있으나 하나님은 우리를 언제나 미워하시기는 커녕, 늘 용서해주시고 사랑해주십니다. 할렐루야!

"5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6 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7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8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요일 1:5-8)"

 

*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미소교회 : misochurch.kr/
* 미소교회 유튜브 : http://youtube.com/@pajumiso
* 미소심리상담센터 : misocounse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