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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변화는 버림에서 시작된다

  변화는 버림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늘 변화를 바라는데, 실천을 하지 않으면 한낱 바람으로 끝날 것이다. 그런데 실천을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모든 변화는 버림에서 시작된다. 두 손에 한껏 움켜쥔 채로는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서도, 새로운 습관, 새로운 도전, 새로운 성과,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기존의 습관, 기존에 즐겨왔던 것, 기존의 익숙함 등 무엇이 되었던 하나를 놓아야 새로운 하나를 손에 쥘 수가 있다. 그렇다고 기존의 것을 놓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아쉬워하지 말자. 왜냐하면, 기존의 것을 놓는다는 것은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더 좋은 것으로 유익을 삼고 즐거움을 삼을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담을 하면서, 무언가 변화를 바라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려면 기존에 내가 붙들고 있던 평판이든, 오락이든, 즐거움이든, 재미보던 나태함 또는 게으름이든, 의존이든 무언가를 놓아야 하는 지점을 다루게 되는데, 반응은 둘 중에 하나다. 포기하고 어떠한 명분 (주로 상담사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투사를 함. 저항을 줄이지 못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물론 상담사의 실력 부족 여지도 있음.)을 만들어서 도망가거나 아니면 맞서 싸우고 도전하는 쪽으로 직면을 선택한다. 그런데 직면을 선택하는 분들은 손에 꼽을 정도일 뿐이고 대부분 도망가는 쪽을 선택한다. 혹시 모른다. 지금은 그렇지만 나중에는 직면하고 도전하리라 나는 믿는다. 나도 그러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변화, 도전, 포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더 좋은 상담사는 내담자에게 변화를 유도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늘 변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는 것을...그래서 나부터 늘 변화를 추구하고 나부터 무언가를 버리고 나부터 무언가를 도전하고자 한다. 그러할 때, 그렇지 못한 분들을 더 너그럽게 대해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오늘도 교회이자 상담센터로 출근하여 청소를 하면서 다시 생각한다. 삶에서도 늘 청소가 필요하고, 변화는 버림에서 시작한다는 것을...오늘 내가 버릴 것은 무엇인가?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1-22)"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iso.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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