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역자가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부교역자는 물론이거니와 담임교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교회를 세워 개척교회를 하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 초빙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아 교역자로 청빙이 된다. 그런데 과거에는 이미 은퇴하신 선배 교역자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이력서를 쓰지 않고도 다른 교회의 청빙으로 모셔가는 일도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그것도 나와 가까운 목사님 중에서 이력서를 한번도 내본 적이 없이 현재는 담임목사님이 되신 신학대학원 동기 형님 목사님이 있다. 늘 기도가운데 성령의 감동을 받아 다음 목회지를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열어주시고 열어주셔서 현재는 담임목사까지 되었다. 얼마 전에도 그 형님 목사님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는데 통화만으로도 참 은혜가 되었다. 보통 간증을 하면, 과거 이야기, 왕년에 경험한 간증을 하기 마련인데, 이 형님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과거의 간증을 들어보아도 놀라울 때가 많은데, 현재 진행형으로도 놀라운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그에 반해 나는 처음부터 쭉 이력서를 제출하면서 사역을 해왔다. 현재 개척교회도 내가 교회를 세웠기에 쓸 필요가 없었지만, 기존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기 위해서 이력서를 제출한 일도 있다. 그러한 내가 개척교회 사역을 하면서, 고독감, 막막함을 앞서 언급한 형님 목사님에게도 넋두리처럼 이야기를 하였다. 그 형님 목사님 왈, "하나님과 관련해서는 끝까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더라고..." 그 한마디에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되었다. 그래..끝까지 하나님을 기다리자...다시금 결심을 하게 된다. 그렇다. 결국 신앙생활, 목회생활은 한마디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주목"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에 주목하는가? 사람에 주목하고, 돈에 주목하고, 세상에 주목하고, 일에 주목하고, 상황에 주목하고, 사람의 평판에 주목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주목하기 쉽다. 성경에서도 대표적인 예로, 사울 왕이 다윗을 주목하였듯이,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삼상18:9)" 사람을, 불순한 의도로 주목하기가 쉽다. 그렇게 불순한 주목은 스스로에게 파멸을 가져왔다. 하나님은 우리가 허무한 것 즉 재물에 주목하지 말라고 한다(잠23:5). 대신에, 하나님을,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하라고 하신다(겔44:5).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주목해야하며, 성령의 역사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주목하고 그 결과 성령으로 충만하여 질 때, 비로소 사람을 주목하더라도 사람 그 자체가 아닌 하나님 관점에서 사람을 주목하게 된다.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행3:4)" 그러할 때의 주목은 생명 구원을 가져온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목해야할 하나님은 무엇을 주목하시는가? 사람을, 우리를, 전 인류를 주목하신다(욥34:21,렘32:19). 우리가 엉뚱한 것을 주목할 때, 하나님은 심판의 눈으로 우리를 주목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주목할 때, 하나님은 축복의 눈으로 우리를 주목하신다. 주목할 것을 주목하자. 할렐루야!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8)"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iso.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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