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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변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그냥 죽자!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변하기로 마음 먹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실제로 변화되는 사람은 적다. 왜일까? 안죽어서 그렇다. 믿음의 핵심은 예수님 믿고 구원받는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셨다(요 3:3). 거듭난다는 것은 'Re-Birth'이며 더 정확히는 'New-Birth'이다. 거듭남은 새로남인것이다. 새로 태어나야한다.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으로 태어나야한다. 옛사람은 죽어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변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앙생활하면서도 아무 변화가 없다면 아직도 옛사람이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과거의 경험과 자신의 생각과 혈기를 의지한다. 자기 마음데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다. 아직 죽지 않은 것이다. 이 상태로는 전혀 변할 수 없다. 오히려 자신이 하는 모든 노력이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할 뿐이다. 손에 똥이 뭍어 있는데 그 손으로 무엇을 만진들 온전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손에 뭍은 배설물부터 세척해야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새사람이 되지 않았는데, 하나님에 대해서, 교회 안에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죄의 손으로 온갖 곳에 죄를 뭍히는 것이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신과 모두를 위한 길이다.

  이에 반면, 새사람은 자신의 혈기와 지혜와 경험을 의지하지 않는다. 대신에, 하나님께 묻는다. 하나님께 맡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한다. 그 변화의 여정 가운데 주시는 말씀에 순종한다. 만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종에게 순종한다. 만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해한다.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알 때까지 배운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시고 감동을 주시고 인도해주실 때까지 기다린다. 예수님도 사역 전에 광야에서 40일 금식기도를 하시며 철저히 무기력한 상태로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셨다. 세례 요한도 사람들 앞에 서기까지 광야에서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시고 기도하게 하셨다. 다윗도 우리가 아는 그 다윗이 되기 전에 10년도 넘게 도망다니며 무기력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게 하셨다. 모세도 우리가 아는 그 모세가 되기 전에 40년을 미디안 광야에서 무기력한 채로 양만 치고 살았다. 바울도 우리가 아는 그 바울이 되기 전에 예수님을 만난 후에 3년 동안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광야에서 홀로 칩거생활을 하며 하나님과 교제하였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가 무언가를 하기 이전에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무기력해지는 경험을 하였다. 하나님께 돌보심을 받고 보호하심을 받는 경험을 하였다.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셔서 사명을 주시고 할 일을 주시고 능력을 주실 때까지 무엇을 할지도 모른채 기다리는 시간을 갖게 하셨다. 그래야 하나님이 만나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야 하나님이 알려주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이 다르다고, 조금도 못견뎌하며, 조금도 못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우리가 예수님보다, 세례요한보다, 다윗보다, 모세보다도, 바울보다도 더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인가? 

   변하기 싫으면 모든 노력 그만 두고 지금 모습 그대로 죽을 때까지 쭉 살자. 변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모든 말을 거두고 모든 행동 그만 두고 그냥 죽자. 예수님 안에서 매순간, 매일같이 나 자신을 죽은 사람으로 취급하자. 시체는 말이 없다. 시체는 무얼 하지 않는다. 시체는 가만히 있는다. 주님 안에서 주님이 새사람으로 일으켜주실 때까지 얼마가 되었든 몇 년이 되었든 죽자. 주님은 그러한 자를 사랑하시고 그 사랑으로 다시 일으켜주신다. 그리고 사명을 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주의 일을 감당케하신다. 변화된 새사람이 되게하시고 새사람의 역사를 쓰게 하신다. 할렐루야!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마 7:13-14)"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iso.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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