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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연결적 사고, 분리적 사고

  우리의 사고 방식에는 연결적 사고, 분리적 사고방식이 있다. 연결적 사고 방식은 뭐든 다 연결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을 생각할 때도, 그 사람과 나를, 그 사람과 타인을, 그 사람과 사건을 연결시켜 생각하기도 하고 이 사건을 저 사건과, 이 사건을 저 사람과 연결시켜 생각하기도 하는 등 무엇을 생각하고 판단을 하든 다 연결해서 생각한다. 고민을 해도 연결되어서 생각하는 특성 때문에, 한 번 고민을 시작하면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 없이 이어진다.

   반면에, 분리적 사고는 모든 걸 분리시켜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다'의 사고 방식이다. 내 생각, 내 의견, 내 의지가 중요한 것이지 타인의 생각, 판단, 평가가 참고는 될지언정 나에게 큰 의미나 영향력이 적다. 사람과 사람도 분리시켜 독립된 개체로 생각하고, 사람과 사건도 분리, 사건과 사건도 분리시켜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크게 스트레스가 없을 것 같고 자기 마음데로 자기 중심적으로 사는 성향인 것 같다.

   당신은 어떤 유형인가? 우리가 어떤 유형을 가졌든 '그러한 특성이 있구나'하고 그냥 익숙한데로 살면 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연결적 사고가 익숙한 사람은 분리시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늘 모든 것을 연결지어 생각하기에, 내가 해준 걸 몰라준다는 생각에, 늘 서운하다는 생각, 상처받았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자기 파괴적인 삶이 되기 쉽다. 늘 불필요한 생각을 확장시켜 나가느라 늘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소진되어 늘 피곤한 삶, 아픈 삶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분리적 사고가 익숙한 사람은 연결지어 생각해야한다. 내가 이러한 생각과 행동을 하면 저 사람에게, 우리 가정에게, 교회에게, 내가 속한 공동체에게, 나의 직장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해가 되는가 이득이 되는가를 연결지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의 몫은 늘 잘 챙길 수는 있을지 모르나 늘 나 한 사람, 개인의 차원에만 머무는 미성숙한 채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 외에 타인을 생각할 줄 아는 것을 우리는 '성숙하다'라고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리적으로만 살면 미성숙을 넘어서 이기주의, 기회주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공동체 의식, 공동체적 삶을 파괴적인 삶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우리는 둘 다 가능해야 한다. 연결지어 생각할 수도 있고 분리 시켜 생각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러한 사고 능력을 하나님 안에서 발달시킬 수 있길 바란다. 늘 하나님과 연관지어 모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길 원한다. 또한 하나님은 예수님 안에서 나에게 자유를 주셨고 또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 주신다는 것을 믿고 자율적으로 살 수 있는 독립된 한 인격체로서 분리시켜 바라보며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기를 원한다. 그렇게 될 때에,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친밀하고 성숙한 관계로 유지하며 살아갈 수가 있으며, 사람 사이에서도 혼자 있는 즐거움,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성숙하고 인격적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할렐루야!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iso.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