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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사탄이 우리를 돕는다.

  아니 이 무슨 불경한 말인가? 사탄은 분병 거짓의 아비, 속이고 죽이고 노략질 하는 자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고난과 고통과 어려움 뒤에는 사탄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어려움은 사람이 그러한 일을 일으킨다. 그러니 우리는 눈에 보이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 사람을 부추기고 자극하고 장악하는 사탄을 보아야하는 것이다. 사람 뒤에 사탄이 있다는 관점으로 보면 이 세상에는 아무리 선량해보이더라도 때에 따라 크고 작은 악인들로 돌변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만큼 사탄의 역사가 많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사탄은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아다닌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셨겠는가(벧전 5:8). 그렇지만 우리가 늘 알것은 사탄 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다. 사탄도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사람을 통해서든 사건,사고,상황을 통해서든 성도를 괴롭힐 수 있다(욥 1-2장). 그렇기에 사탄이 아무리 사납게 달려들고 괴롭히더라도 무서워만 할 것이 아닌 것은 그 속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징계를 주시듯이, 사랑하시는 성도에게도 사탄으로 인한 고통을 허락하시사 우리의 실체, 우리의 속사람이 드러나게 하셔서 우리의 연약함, 무지, 미숙함, 미성숙함, 욕심, 교만, 완악함, 혈기 등 내 속에 특히 죄와 허물을 나든 타인이든 사탄에게든 하나님에게든 다 드러내게 하신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거나 수술할 때 환부를 드러내듯이 우리의 환부를 드러내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하시는 이유는 나를 고치시고 배우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고 성장시키게 하심으로 결국엔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으시기 위해서다. 이게 바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정체인 것이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그만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누구를 진정 사랑하고 도울 수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사탄이 달려들 때에 두려워하거나 피할 길을 찾지 마시고 '사탄 너도 나를 도와주러 왔구나! 너 죽고 나 죽고 어디한번 붙어보자' 하면서 하나님 앞에 깨어 기도하며 그 사탄의 역사가 끝날 때까지 인내하자. 우리의 모든 고통의 시간은, 사탄이 괴롭게하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라, 나의 옛사람이 부서지는 시간이며 부서진만큼 새사람을 입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내 안에 있는 죄의 독이 밖으로 배출되는 해독의 시간, 더 건강하도록 하나님이 주신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빈틈이 없으시다. 실수도 없고 무의미하거나 허술하지 않으시다. 전지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고자하는 일을 결국엔 해내신다. 그러한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과 통치에 오늘도 믿음으로 나를 맡기자. 하나님은 결코 실수가 없으시다. 그렇기에 제 아무리 사탄이라 할지라도 결국 우리를 돕는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것이다. 할렐루야!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isochur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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