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상담코칭학을 대학원에서 배울 때, '스캇 펙'이라는 저자를 알게 되었고 그의 많은 저서 중에, <거짓의 사람들>이라는 책을 보았다. 요즘들어 다시 생각나서 책을 찾아 펼쳐 보니 책 곳곳에 밑줄과 형광펜이 칠해져있다.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던 책이었다는 것이다. 밑줄 쳤던 부분 중에 지금도 공감되는 부분을 함께 나누고 싶다. 다음은 <거짓의 사람들>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인간의 악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기 전까지는 치유의 희망을 꿈꿀 수 없다. 인간의 악을 치유하려는 씨름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된다. 자기를 깨끗게 하는 것이야말로 언제나 우리의 최대 무기가 될 것이다. 참된 크리스천이란 예수님이 기쁨으로 거하시는 처소인 사람을 말한다. C.S.루이스는 말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는 다 여성이다. 자신 안에나 다른 사람들 안에 그리스도를 낳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의무다.' 한편 사탄은 미움을 심고 파괴를 일삼는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탄의 대결의 전투장은 인간 개개인의 영혼이다. 인생의 의미는 전적으로 이 전투에 달려있다.
예수님은 오직 인생의 생명력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사탄은 "처음부터 살인자"였다. 그래서 치유란 사랑의 열매이다. 사랑이 있는 곳엔 어디나 치유가 함께 있다. 또한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치료 또한 찾아보기 어렵다.
악한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가장 겁이 많은 사람들이다. 자기 모습이 빛 가운데 드러나는 것을 끊임없이 피하면서 자신의 목소리 듣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완전한 공포 속의 삶을 살아간다. 그들은 더이상 지옥에 갈 필요가 없다. 이미 그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벌하시지 않는다. 우리를 벌하는 것은 우리 자신일 뿐이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그것을 선택해서 거기 있는 것이다. 사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거기서 나와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다. 다만 그 지옥에서 탈출하는 것을 죽기보다 위험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스러운 일이며 너무 어려워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가 선택하여 지옥에 가 있게 된다.
악한 사람들은 자신을 거스르는 수고를 묵묵히 감내할 마음이 조금도 없다. 또한 악이란 '자신의 병적인 자아의 정체를 방어하고 보전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파괴하는 데 힘을 행사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희생양을 찾는 것'이다. 약한 자를 희생양으로 찾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 부모 자식 관계다. 그래서 악은 하나의 정신질환으로 간주해야만 한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나르시시즘(자기애)에 빠져서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잘못된 게 없고 오히려 자신은 심리적으로 완벽한 인간의 한 표본이라고 빋는 것이야말로 악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이다. 그래서 악한 사람들은 투사와 희생양 찾기(책임 전가)를 통하여 자신들의 고통을 남에게 떠넘김으로써 스스로 죄책감의 고통을 깨끗이 거부한다. 죄책감은 자신의 죄, 부적절성, 불완전성을 일깨워주는 고통스러운 인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은 유능해보이는 것으로 '위장'을 하고 희생양에게 무능함을 떠넘기는 것이다. 악함의 대표적인 모습이 게으름과 나르시시즘이다.
그렇기에 모든 심리치료는 일종의 축사(귀신을 쫓아냄)이다. 모든 훌륭한 심리치료는 반드시 거짓과 싸움을 벌인다. 그리고 축사는 오직 하나님의 인재 가운데 가능하다. 또한 축사의 가장 크고 힘센 무기는 '사랑'이다. 또한 가장 안전한 방패도 '사랑'이다. 악이란 사랑에 의해서만 정복될 수 있다.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적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자신을 정화하게 되면 비로소 아름다운 일은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 빛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시 139:12-13)"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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