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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일이 안풀릴 때 생각해봐야 하는 한 가지는?

바로 권위 문제다. 권위라는 말의 뜻은, "남을 지휘·감독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 일정한 부문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일정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이나 위신. 또는, 그런 사람."이다. 요즘 시대가 아무리 '탈권위시대'라고는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권위는 존재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탈권위시대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잘 하는 사람은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젊은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인기 스타, 맛집, 핫플레이스, 전문가 등은 없을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또는 문제가 생긴 그 부분, 그 영역에서도 잘 되는 특별한 방법이 있거나 또는 잘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과 노력이 있을 수 있다. 그 부분을 '권위'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객관적인, 외부적인 권위를 무시한 채 나의 주관에 사로잡혀 내 마음, 내 생각데로 되지 않는다고만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고 있는 것인지는 아닌지 생각해봐야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앙이 중심이 되어 사는 삶인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잘 해내려면 잘 해내는 권위가 나에게가 아닌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도 자신들이 잘 알고 할 수 있다고 자기 중심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 결과 하나님 자신이신 예수님께 반기를 드는 우를 범하였다. 오히려 예수님께 무슨 권위로 사람을 고치고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자신이 잘 알고 또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우매와 아집과 고집과 교만이 자신들의 눈 앞에 계신 하나님을 놓치게 만들고 만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도 문제 해결과 발전과 성장이 멀리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눈 앞에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의 생각, 고집, 아집, 교만에 사로잡힌 나머지 순리를 버리고 무리를 선택하여 문제를 자초하는 것일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이 생각보다 안 풀릴 때에는, 나의 노력과 생각을 잠시 멈추고 권위의 근본이시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을 먼저 바라봐야한다.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들어야한다.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시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그럴 때 해결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할렐루야!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모든 사람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이 무섭다 하여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마 21:25-27)"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isochur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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