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면 죄다. 세상의 법에서도 누군가 뻔히 위험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고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음에도 도와주지 않으면 처벌받는다. 조금만 마음 먹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을 안하면 죄가 된다.
우리 신앙생활에서는 어떠한가? 우리가 보통 '신앙생활을 열심히 합시다'라고 말하면, 의례히 생각하는 것이 기도, 예배, 성경읽기, 전도 등 어떤 신앙행위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의 면에서 신앙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생활은 의,식,주를 기본으로 한 생존을 위한 생활, 사회생활, 경제생활, 문화생활 등 차원과 폭은 다양하고 확장가능하다. 그런데 그 생활의 중심에는 신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 신앙에 배치가 되지 않는 한 어떤 생활이든 가능하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신앙이고 또 생활이다. 신앙을 바로 잡기 위해서, 신앙행위가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것을 착각한 나머지, 신앙행위와 생활은 구분하지 못하고, 신앙행위를 한 것으로 신앙생활을 다 한다는 착각이 있을 수 있다.
가령, 우리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신앙행위를 하더라고, 사회에서 이웃과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한 사회생활, 대인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오히려 신앙의 장이 우리의 생활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앙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신앙을 중심으로한 생활에서는 주춤하거나 회피하거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신앙행위에 대한 노력은 있을지 몰라도 신앙생활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세상에서 우리는 빛과 소금으로서 존재해야하는데, 세상과 우리가 접하는 지점은, 우리가 신앙행위를 할 때가 아니라 신앙생활을 할 때인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생활의 장'이 우리의 선교지이자, 영적 전투의 장이자, 선한영향력을 발휘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앙인으로서만 아니라, 생활인으로서의 자신도 돌아보자. 생활을 잘 하고 있는가? 생활을 신앙이 중심이 되어 감당하고 있는가? 생활이 잘 안되는 부분을 신앙으로 도전하고 극복하고 있는가? 생활이 잘 되는 부분을 신앙의 다스림을 받게 하고 있는가? 돌아볼 일이다.
우리는 신앙행위는 열심인데, 신앙생활에서는 가만히 있는 것 같을 때가 많다. 아니, 사람이 정말 가만히 있지는 않겠기에, 움직임은 있으나 늘 똑같은 생활패턴에, 생활방식으로 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도 날마다 발전하고 발달이 있어야한다. 신앙에 근거해서 말이다. 일상생활이 신앙의 다스림에 받게 하자. 이웃을 사랑하는 생활이 되도록 계속해서 사랑을 베풀자. 늘 정직하고 정당하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자. 나의 유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타인의 유익도 돌아보도록 하자. 우리의 생활 양식이 매일 같이 신앙의 다스림을 받게 하려면 우리는 더 관심을 기울이고 더 노력하고 더 시도해야한다.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되는 시간은 없다. 가만히 있는 죄, 게으른 죄를 짓지 말자. 할렐루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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