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자신을 편안하게 드러낼 수 있는가? 아니면 자신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는가? 보통의 경우, 자신을 다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하고 더 나아가 두려워한다. 드러내는 나의 모습이 나이스한 모습만 있다면 오히려 자랑스럽고 뿌듯할지도 모르나, 우리의 연약함, 미성숙함, 부족함마저 드러낸다면 언제 어디서 사람들의 날카롭고 아픈 평가를 마주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튀지 말아라, 둥글둥글하게 살아라, 나서지 말아라' 그런 말들을 스스로에게, 누군가에게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 성경의 인물들을 떠올려보자. 모세, 여호수아, 기드온, 다윗, 엘리야, 엘리사, 이사야, 예레미야, 다니엘, 예수님, 베드로, 요한, 바울 등등 어느 누구를 떠올려보아도, 자신의 실제 모습을 숨기며 드러내기를 주저했던 인물들이 있던가? 물론 자신들의 연약함 때문에 때론 거짓말 하기도 때론 숨기도 하였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 안에 믿음있음을 숨기지 않고 다 드러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부끄러워하거나 주저하거나 감추지 않고 세상 가운데 드러내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감춘 채 교묘히 사역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수치를 당하고 때로는 매를 맞고 돌팔매질 당하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고 죽을 고비를 넘겨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감추지 않았다.
결국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실체를 정정당당하게 드러내는 삶이 믿음의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우리가 때론, 일시적으로, 또는 아직은 그렇지 못할지라도 결국에는 우리가 믿음으로 우리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삶을 추구하고 또 그렇게 되어야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든 성도들은 자신을 감추지 말자. 오히려 하나님 앞에, 주님 앞에 정직하게 드러내자. 우리의 치부까지도 다 들춰내어 주님의 치료의 빛, 회복의 광선이 비추어지게 하자. 우리의 연약함, 부족함, 미성숙함을 부끄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우리 안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자. 오히려 우리가 가진 연약함, 부족함이 결국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만들어줄 것이고 그 결과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게 해준 축복의 통로라고 기뻐하며 자랑할 것이다. 그럴 때 나도 모르게, 우리도 모르게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할렐루야!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장막으로 덮게) 하려 함이라(고후 12:7)"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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