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경차를 탔었는데 몇 년 전 아내의 임신 때 조심해야할 상황이 생겨서 SUV 새 차를 구입했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지금 개척교회와 상담센터를 하면서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기에, 하지만 이것도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의 뜻인줄 알기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주신 환경에 우리의 생활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SUV를 판매하고 중고 경차를 다시 구입하였다. 지난 주중 처음으로 이번에 구입한 경차를 몰고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을 하였다. 나도 모르게 SUV 운전할 때처럼 가속을 하고 차선 변경을 하려고 하였으나 자동차의 성능이 기존에 비해 1/2로 줄은 탓에 잘 따라주지 못하였다. 생각해보았다. 앞으로 이 차를 무리 없이 운행하려면 내가 다시 1/2로 줄은 자동차의 성능에 맞춰야 하는 것이다. 영적인 의미를 담아보았다. 어쩌면, 내가 삶이든 사역이든 더 멀리 보인다고해서 너무 무리하게 운전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그리하여서 하나님은 그 부분을 깨닫게 하시고 나 자신을 바라보고 목표보다는 나 자신의 현재 모습, 현재 능력에 머물고 적응하는 법을 터득하게 하시고자, 피부로 와닿는 자동차라는 교보재를 사용하셔서 가르쳐주시는 것은 아닐까하고 말이다.
그런것 같다. 결국 지금 나의 삶은 그동안 내가 살아온 결과일텐데, 그것의 속도나 양이 줄어들었다면 그동안의 수고의 분량이 미약했거나 핀트를 맞추지 못하고 어긋났었다는 것이다. 훌륭한 군인은 자신의 소총에 영점 조준을 잘 해놓듯이, 훌륭한 주님의 군사 역시도 현실에 예리한 칼인 말씀의 능력이 나타날 수 있도록 나와 현실을 영점조준을 잘 해놓아야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1/2로 줄어든 것 같은 현실이라도 현실을 부정하거나 바꾸려는 노력대신에, 그러한 현실에도 영점 조준을 하기 위해 순종하고 적응하고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왜? 나는 주님의 군사이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3-17)"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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