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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내용이 있는 삶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스토리가 탄탄하고 내용이 개연성이 분명하여 어느 시청자가 보더라도 이해하고 수용하기가 쉽다면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간혹 출연진도 화려하고 화면도 CG와 스케일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스토리가 엉성할 때처럼 헛웃음이 나오고 재미없을 때가 없다. 하물며 우리들의 삶에서도 겉모습은 화려한데 내용이 없다면 얼마나 따분하고 재미가 없을까. 반면에 겉모습은 궁핍해보이고 때론 초라해보일지라도 내용이 가득한 삶은 실속이 있는 삶, 재미있는 삶, 보람이 있는 삶, 만족이 있는 삶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삶의 내용을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가? 성경의 잠언 15장 17절에 보면, "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하였다. 우리가 삶에서 채워야할 내용 중의 최고는 '서로 사랑하는 것'일 것이다. 사랑의 마음으로 나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영혼, 나의 정신, 나의 육체 모두를 사랑의 마음으로 가장 좋은 것으로 돌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나 자신에게 해야할 질문이 있다. '나는 나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가?, '나는 나에게 어떤 경험을 시켜주고 있는가?'이다. 나 자신에게 매일 부정적인 감정, 즉 감정의 쓰레기만 투척하고 있다면 나의 내면은 늘 쓰레기통과 같을 것이다. 쓰레기통에서는 악취가 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안에 부정적인 감정의 쓰레기, 다른 사람의 평가, 상처와 같은 외부에서 오는 쓰레기들을 담지 말고, 우리에게 사랑과 진실과 성실과 존중으로 대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담자. 그러면 우리의 내면은 더이상 쓰레기통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이 될 것이다. 성전에서는 거룩함이 뭍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내면과 정신을 채우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겠다. 그리고 그 정신으로 우리의 육체를 거룩과 절제로 다스릴 때에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줄 수가 있다. 우리의 정신, 육체를 대할 때에도, '나는 나의 정신/육체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가? 무엇을 경험시켜주고 있는가?'의 질문이 필요하다.

  또한 가족을 생각할 때에도, '나는 나의 가족을 위해 무엇을 주고 있는가?, '나는 나의 가족에게 어떤 경험을 시켜주고 있는가?'의 관점으로 생각해볼 때, 나의 마음이 앞서는 누를 범하지 않게 되고 가족의 마음과 형편을 먼저 세심하게 살피는 사랑의 마음이 앞서게 될 것이다. 

  또한 주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무엇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경험시켜줄 수 있는 사람인가?'를 늘 스스로에게 먼저 할 때에, 타인에게, 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빛과 소금과도 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

  위와 같이 하나님, 나 자신, 가족, 모든 사람에게 진정성과 정성을 가지고 대할 때에, 우리의 삶에 공백, 빈틈, 허무가 깃들일 틈이 없게 될 것이다. 모든 순간, 모든 시간이 의미있고 가치있는 내용들로 가득해워지게 될 것이다. 나는 오늘도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었는가? 하나님, 나 자신, 가족, 타인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무엇을 경험시켜주었는가? 할렐루야!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isochur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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