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19)
거래적인 관계 우리의 인간관계를 보면, 어떤 사람하고는 마치 거래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상대방에게 뭔가 줄 수 있는 것 같으면 친절하고 싹싹하게 잘 하는데 똑같은 사람이라도 시간이 지나서는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그 사람에게 내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고 거기에 우리는 서운하거나 실망할 수가 있다. 그래서 보통 우리의 호불호를 잘 드러내지 않고 감춘 채 적당한 선에서 가능한 모두와 좋은 관계, 좋은 사람으로 지내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알고 보면 어느 누구와도 아주 친하지 않은 상태일 수가 있다. 그래서 혹자는, 요즘 시대에 결혼을 잘 안하려는 것과 또 사람과 유대감을 나누는 대신에 애완동물과 지내려고 하는 이유가 사람 사이에서 오는 상처를 받지 않고 ..
도전의 전제는 책임감이다.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종종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저 사람은 벌리는 건 많은데 마무리가 안되요" 이 말은 도전의식은 강하나 마무리를 짓는 책임감이 약하다는 것이다. 또 어떤 경우에는 "저 사람은 한번하면 끝을 봐야하기 때문에 쉽게 시작을 못해요"라고 말이다. 이 사람은 책임감이 너무 강한 나머지 결과가 예상되거나 확실시 되지 않으면 좀처럼 도전을 하지 않고 늘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도전'의 사전적 의미는,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이라는 뜻이며 유의어로 '시도'라는 말이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 . 도전은 한마디로, 되는지 안되는지 알든 모르든 시도를 해본다는 것이다. 한편, '책임감'의 사전적 의미는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이다(네이버 국어사전). 책임..
적당히 할 것과 철저히 할 것 우리는 누구나 적당히 하는 영역이 있는 반면에, 어떤 영역은 철저히 한다. 최근 어떤 연예인이 도박빚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보며 그 분에게는 도박이 한동안에는 최고로 철저히 매달렸던 영역이었을 것이다. 그 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희생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사실 그 분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모두가 자신 안에 그런 문제가 있다. 문제가 아직 들춰지지 않고 숨길 기회, 드러나지 않을 기회 또는 내가 그다지 영향력이 없기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바람직하기로는 유익한 영역에서 철저히 하고 무익하거나 유해한 영역, 중요도가 낮은 영역은 적당히, 대충, 전혀 하지 않아야한다. 문제는 반대로 할 때인 것이다. 우리는 무엇에 철저히 해야하는가? 하나님과의 관계다.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믿음의 실천이다..
사탄이라는 '지표' 운전을 할때 항상 보는 것이 속도계이다. 그렇지 않으면 속도 위반 단속에 매일같이 걸리게 될 것이다. 날씨가 춥거나 덥거나 할 때 우리는 기온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일상에서 무언가 측정하는 지표가 삶에 도움을 주듯이, 영적인 삶에서도 지표가 필요하다. 여러 지표 중에 하나로 '사탄'을 들고 싶다. 사탄은 하나님의 사람을 늘 시험한다. 유혹하고 넘어트리고 믿음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구원에서 떨어져 나가 멸망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사람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심지어 하나님 자체이신 예수님까지도 넘어트리려고 했던 존재가 바로 사탄이다. 그렇기에 신앙생활에서 하나님과 사탄은 늘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예수님, 성령님이신 삼위일체..
놀이 총량의 법칙 인생은 유한하다. 사람의 신체만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 소화효소의 한계치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으며 감당하기 벅찬 식습관, 생활습관을 가지게 되면 반드시 탈이 나게 된다.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에너지 총량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통틀어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의 한계치 즉 총량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젊어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게 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과학적인 일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논리적으로는 수긍이 가능한 것 같다. 비슷한 논리로, 나는 사람에게 '놀이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한 사람이 인생을 통틀어 놀아야 되는 물리적, 심적 만족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려서 일찍 채워지면 다시 말해, 어려서 신나게..
한 걸음만 더! 15년 전 신대원 전도사 시절에, 지금과 같은 가을에 동기 몇 명과 함께, 설악산 대청봉을 등반한 일이 있다. 나의 버킷 리스트였는데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서 동기 4명과 나까지 5명이서 실행에 옮겼다. 설악산 오색약수터에서 대청봉까지 가파르지만 짧은 코스로 쉬는 시간 빼고 올라가는데만 4시간이 걸렸다. 끝없는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다리가 움직여지지가 않아서 한 쪽씩 허벅지를 두 손으로 잡아서 앞으로 옮기면서 걸었다. 그 때 드는 생각은 '한 걸음만 더 가자'였다. 한 발씩 한걸음만 더 가다보니 결국엔 정상에 도달하였다. 내려오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코스를 택하였더니 내려오는 길만 8시간이 걸렸으며 막판엔 해가 지기 시작하여서 뛰다시피 내려왔다. 평상 시 그렇게까지 운동을 안하다가 갑작스..
비판하지 말라 우리는 때론 누군가를 비판한다. 그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손가락질 한다. 누군가를 원망한다. 그 사람때문에 내가 고통을 겪는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예수님은 간음하다가 붙잡혀 온 여인에 대해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다(요 8:3-11). 아무도 돌로 치지 못하고 돌을 손에 든 채 현장을 빠져 나갔다. 예수님마저도 간음한 여인을 정죄하지 않겠다고 하시며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신다. 우리 중에 누가 누구를 향해 당신은 틀렸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세상 뉴스의 정치면을 보더라도 늘 누구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누가 잘못되었다는 정죄만 가득하다. 일상에서 보더라도 이건 누가 잘못했다는 비판과 또한 이건 누가 잘못한 결과라며 원망이 가득하다. 정말 그럴까? ..
누구를 위해 목숨 걸 것인가? 중국의 고문 중에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한다."라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흔히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고 말한다. '여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한다'고 한다. 요즘 시대에는, 남자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를 위해 외모를 가꾼다. 여자도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며 자신이 하는 일에 목숨을 건다. 어디까지나, 사람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표현하고자 하는 말이다.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의 기본 바탕에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고 환호해주고 칭송해준다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겠는가.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며, 겉으로는 마다하는 것 같아도 속으..
구경하는 자와 성취하는 자 우리가 살면서 어떤 사람은 무언가를 선뜻 덤벼들지 못하고 오랫동안 아주 신중히 고민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관찰하며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무엇을 해야되겠다 싶으면 고민없이 즉각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있다. 결과적으로, 어느 쪽이 낫다고 섣불리 말할 수는 없고 각자 삶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나 자신 안에서도 어떤 일에 대해서는 미루게 되고 가능한 안하려고 끝까지 버티고 저항하게 되지만, 어떤 일에 대해서는 아주 즐겁게 고민없이 즉각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일도 있을 것이다. 사안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 안에는 또 우리 안에는 그냥 구경만 하며 약간은 수동적이고 책임을 안지려는 면도 있는가하면, 또는 얼른 결과를 이루어..
깨진 유리창 이론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그곳을 중심으로 범죄가 점점 더 일어나고 확산되는 현상을 말하는 이론이다. 몇 달 전, 교회 옆 반지하 주차장 쪽 교회 창문에 누군가가 자꾸 쓰레기를 버려놓았다. 처음에는 다 먹은 음료수 캔과 빵 포장지가 구겨진 채로 창문의 방충망 사이에 끼워져 있어서 그것을 치웠다. 그 다음에 또 보니 빈 담배갑이 창문틀에 올려져 있었다. 또 치우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서 '교회창문입니다. 쓰레기 투기 금지'라는 내용의 문구를 작게 써붙여 놓았다. 하지만 그 후로도 또 보란 듯이 창문틀에 빈 담배갑이 올려져 있어서 이제는 아예 그곳에 아무것도 올려놓지 못하게 투명 테이프를 창문틀부터 벽에까지 붙여서 경사가 지게 만들었다. 그후로 쓰레기는 없으나..